본문 바로가기
식물 키우기

[튤립 키우기] 튤립 구근 심기, 그 후 성장기

by 인절미루 2022. 1. 10.
반응형

[튤립 키우기]

이전 포스팅에 남긴바와 같이, 12월 5일에 저온 처리된 튤립 구근을 심고 가꾸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이 튤립 키우면서 가장 재미없는 때인 것 같아요.

심을 때는 "아, 꽃이 이래이래해서 예쁘게 피겠지~" 하는 기대감과 "이렇게 이렇게 색깔을 매치하면 예쁘겠다" 하는 생각과 더불어 구근을 사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꽃이 피면 "아 정말 예쁘다~" 하면서 또 재미있는데, 지금은 그냥 푸르딩딩한 풀떼기입니다.

 

게다가 작년에는 거실 한켠에서 기르다보니 일찍 개화해서 재미없는 기간이 짧았는데, 올해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바람에 성장이 확실히 더딘 것 같아요. 대신 햇빛을 많이 받아 작년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느낌도 들고, 실패한 구근 없이 모두 더디지만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키큰 아이는 아방가르드 튤립인데, 구근을 받을 때 이미 싹이 나와있었어요. 11시 방향과 4시 방향에 있는 애들이 아방가르드 튤립입니다. 구근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영양이 부족해서 그런지 키가 작네요. 뭐 아직 크는 중이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블루다이아몬드 튤립인데, 곰팡이가 창궐했던것 치고 잘 자라고있어요.

좌: 1월 2일 / 우: 1월 10일

약간의 손길 필요

간혹 잎과 잎이 분리가 안되고 똘똘 감겨 자라는 경우에 봉우리까지 껴서 이거 꽃대가 나오는것인지 안나오는 것인지 보이지도 않는 경우가 있어요. (작년에 스트롱골드가 그랬음)

 

[자료사진] 잎에 튤립 꽃봉오리가 끼어있음 (사진제공: 조카님)

↓ 이 아방가르드 튤립이 그럴 것 같아서 미리 벌려서 빼주었더니 가운데 꽃대를 품고있네요.

다른 아이도 위에서 보면 꽃대가 보입니다. 부디 잘 성장해서 예쁜 꽃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아래 사진는 유니버섬으로 추정(심고 까먹음)되는 화분인데, 이게 자라는건가? 싶었는데 어느순간 쑥쑥 자라더라고요.

이런 형태로 자라는 애들이 건강하게 커다란 꽃을 보여주던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유니버섬 튤립: 1월 2일 / 1월 10일

색상을 고려해서 배치

아래는 카단스-트리플에이-스트롱골드 조합인데, 스트롱골드(가운데)가 가장 나중에 나오네요. 다른 애들이 너무 커져서 파묻힐까봐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싹이라도 보여줘서 다행이예요.

확실히 튤립 종류마다 성장하는 속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가장자리 애들은 골고루 심느라 교차로 카단스-트리플에이-카단스-트리플에이.. 이렇게 심었는데 종류별로 키가 일정하네요. 자구들을 자르고 심었는데 삐죽 나온 저 긴 애들은 뭐지 싶습니다.

빨주노 튤립: 1월 2일 / 1월 10일

이상하게 싹이 안나오는 구근(블루 다이아몬드 튤립)도 있어서 성질급한 저는 참지 못하고 위에 껍질이 딱딱해서 못나오나? 싶어서 좀 잘라내봤더니 이제 나오려고 하더라고요. 뿌리도 이제 조금 나온걸로 봐선(성질이 급해서 구근을 들어봄..) 유난히 느린 아이 같습니다.

반면 일부 회사 동생들과 조카에게 나눔했는데, 실내에서 키운 튤립들은 벌써 개화한 것 같아요.

유난히 느린애와 벌써 개화한 애(아르고스)

튤립 구근을 키워서 처음 꽃을 본 분들은 엄청 신기해 하더라고요. ㅎㅎ :)

나눔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꽃이 필 즈음일 것 같네요.

수선화도 심어야 하는데.. 어제 모던하우스 지나가다가 토분이 보여서 하나 사왔어요. 귀차니즘으로 아직 못심은 애들 예쁘게 심어서 키워봐야겠습니다. (인스타 감성 기대기대)

 

이전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mirumiru.tistory.com/6

 

[튤립 키우기] 튤립 구근 심기, 심는 방법

올 해로 3년째 튤립 구근을 사서 집 안팎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키우는 것은 이미 냉장고에서 저온 처리가 된 구근을 네이버 생생우동님 블로그(문그로우 농원)에서 매년 구매해서 심

mirumiru.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