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토마토 키우기, 토마토 모종 만들기
작년부터 밭에 키울 작물들 모종을 직접 만들어 5월에 정식하고 있습니다. 1년 농사를 해보니 밭이 멀어서 기름값 제하면 사먹게 더 싼 상황이라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것들을 심는게 남는거라는 판단으로 올해는 토마토 모종도 젤리 토마토, 식전반주 토마토 위주로 모종을 만들고 있어요.
토마토 싹 틔우기
저는 상추류를 제외하고는(상추는 직파) 먼저 햇반그릇에 키친타올을 깔고 씨앗들을 올린 후 비닐로 대충 싸서 싱크대 밑에 넣어둬요. 상추류는 광발아라서 빛이 필요하지만 토마토는 암발아라서 이렇게 해도 싹이 잘 터요.
왼쪽부터 식전반주, 젤리 노랑, 젤리 빨강 초록색 씨앗과 우측은 고추 씨앗입니다. 흙이 묻어있는건 심으려다 말고 급 사진을 찍으려고 가져와서 그렇습니다.
2월 22일 물불림을 시작한 씨앗들이 일주일~열흘 정도 지나니 꼬리가 나오네요. 이 시기가 지나면 키친타올에 뿌리가 들러붙을 수 있으니 작은 화분에 심어줍니다. 작년 경험으로 모종판에 직접 심으니 잘 안자랐던 기억이 있어서(흙 문제일 수도있지만;) 우선 작은 화분에서 단체생활 후 옮겨줄 예정이었어요. 하늘색 화분이 식전반주, 분홍색이 젤리 빨강, 주황이 젤리 노랑이예요.
토마토 육묘
3월 초는 아직 날이 춥기 때문에 방구석 LED등 밑에서 키웠습니다. 식물 전용 등은 아니고 그냥 USB에 꽂아서 쓰는 등을 이용하는데요. 컴퓨터에 상시전원이 들어와서 USB 꽂아놓고 이걸로 여러 식물들을 키웠어요. 매일매일 쑥쑥커서 정말 회사에서 돌아오자마자 방으로 뛰어갔네요. 새싹 키우는건 너무 재밌어요. 키친타올에서 발아되지 않은 씨앗들도 심고 나서 뒤늦게 발아되었어요.
모종판에 정식
3월 24일 작은 화분에서 더이상 버틸수가 없어서 모종판으로 하나씩 떼어서 이사시켜줬습니다. 이사 후 날이 따뜻해져서 베란다 혹은 화분걸이대에서 직광 받도록 해줬더니 하루가 다르게 컸어요. 식전반주와 젤리 빨강은 진짜 너무너무 빨리커요. 앞으로 넘 기대가 됩니다.
노랑 젤리 토마토, 빨강 젤리 토마토 잎 차이
키우다보니 빨강 젤리토마토와 노랑 젤리토마토에 잎맥이 약간 다르게 생겼네요.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희집 애들은 빨강이가 좀 더 동그랗고 잎맥이 얼마 없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빨간 동그라미가 빨강 젤리토마토, 노란 동그라미가 노랑 젤리토마토예요.
노지에 나가려면 한달정도 남았는데 지금 심어도 될 만큼 자라서 5월 초에 정식할지, 4월 말에 정식하고 미니비닐하우스쳐줄지 고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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