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종류를 살펴보자!
앞 포스팅에서 언급한 대로 3년째 집 안팎으로 튤립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튤립 구근을 구매하면서, 사이트에 나온 튤립 사진만 보고 구근을 선택했는데, 실제 이렇게 생긴 꽃이 필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동안 꽃을 본 튤립 종류 별 사진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매 년 심는 구근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튤립 꽃이 피면(?) 2편도 나올 것 같습니다.
1. 린반 더 마크(Leen Van Der Mark) 튤립
붉은 색 베이스에 꽃잎 끝이 처음에는 노랑, 날이 갈 수록 색이 빠져 흰색으로 보이는 튤립입니다. 아무래도 원색 계열은 촌스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서 딱 1개만 주문한게 아까울 정도로 예뻤어요.
2. 스트롱 골드(Strong Gold) 튤립
노란 병아리같은 튤립입니다. 노란 튤립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재배되는 튤립이기 때문에 매년 구근이 안정적으로 수입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배해보니 싹은 다른 튤립보다 조금 늦게 나는데, 색깔도 예쁘고 약간의 향도 나기 때문에 더 예쁜 튤립인 것 같습니다.
3. 캔디 타임(Candy Time) 튤립
핫핑크색 튤립입니다. 첫 해 무냉 튤립을 사서 화단에 심었는데, 겹 튤립이 궁금해서 1개만 화분에 심어서 키웠었습니다. 저온 처리 된 튤립이 다 지고나서 강렬한 핫핑크색 꽃으로 피어서 기쁨을 준 기억이 있네요. 아쉽게도 이 해에만 수입이 된건지 그 이후에는 구할수는 없었습니다.
4. 로얄버진(Royal Virgin) / 스미노프(Smirnoff tulip) / 클리어워터(Clear Water)
흰색 튤립들 입니다. 하나하나씩 소개하기에는 지루하실 듯 하여 비교를 해보고자 합니다.
시장에는 로얄버진 튤립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것 같으며, 사실 가장 보편적인 튤립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스미노프는 프릴 형태의 튤립으로 신기해서 심어봤는데, 노지에서 키웠을 때는 키가 너무 작게 자라버렸네요. 세 번째 사진에서 작은게 스미노프, 큰게 클리어워터입니다. 로얄버진과 클리어워터는 꽃 형태는 비슷한데 키가 클리어워터가 더 컸고 로얄버진보다는 약간 중간부분에 다른 색이 섞여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5. 망고 참(Mango Charm)
지난 포스팅에서 특별히 다뤘던 망고튤립!!! 정말 떼로 심어도 예쁘고 하나만 있어도 예쁘고 인기있을 만 합니다. 안키워보신 분들은 꼭 키워보세요. 사진은 예쁘게 나온게 제한적이라, 중복입니다.
6. 탐포스(Tompouce)
아래는 노랑, 위는 분홍색 튤립으로 그라데이션이 예쁩니다. 촌스러울 것 같아서 하나만 샀었는데 예뻐가지고 후회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튤립은 날이 갈수록 꽃대가 길어지고 꽃이 커지는데, 얘는 더더 길어져서 퇴근하고 돌아왔더니 방에 누워계시더라고요. 잘라서 로얄버진과 함께 절화로 봤었네요.
7. 살몬 임프레션(Salmon Impression)
살몬 임프레션은 키 큰 튤립입니다. 화분에 다닥다닥 16개나 심어 많이 크진 못했지만, 노지에 심으면 많이 클 것 같습니다. 사실 옆에 심어놓으면 핑크 임프레션인지, 살몬 임프레션인지 구분하기 힘들 것 같아요. 꽃도 정말 활짝 피고!! 마당이 넓다면 임프레션 류만 몰아서 키워보고 싶습니다.
8. 안젤리크(Angelique)
안젤리크 튤립이 너무 예뻐서 많이 샀었는데, 큰 화분에 몰아심은건 곰팡이나고 싹도 하나밖에 안나고 망했어요. 그나마 포트분에 심었던 것 중 하나만 간신히 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마저도 구근을 까봤더니 안에가 두개로 갈라져 반쪽씩 두개의 구근이 들어있었는데 다행히도 꽃은 피어주었습니다. 다음엔 제대로 다시 키워보고 싶어요.
9. 네그리타(Negrita) 네그리타 더블(Negrita Double)
네그리타와 네그리타 더블은 홑잎인지 겹잎인지의 차이인데 실제로 주는 느낌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처음 피었던 네그리타 더블은 제 튤립인생(?)에서 가장 먼저 핀 튤립이었는데, 너무 꽃송이도 크고 광택마저 고급져서 왜 내가 이제야 튤립 농사를 시작했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한 튤립입니다. 네그리타 시리즈도 보편적이고 인기있는 종이라 매년 구근이 수입되는 것 같습니다.
10. 퀸 오브 나이트(Queen Of Night)
정말 특이한 튤립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떨 때는 진보라색으로, 어떨 때는 갈색으로 보이는 신비의 튤립이예요. 심기 전에는 정말 어떤 꽃이 필지 궁금했는데, 특유의 광택도 있고 정말 보니 더 더 신기했습니다. 사람들한테 보여주니 신기해 하면서도 예뻐하진 않더라고요.
11. 원종 튤립: 크루지아 레이디 제인 (Clusiana Lady Jane)
원종튤립은 튤립이 개량되기 전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튤립의 형태라 해서 궁금해서 1알만 심어봤습니다. 구근 크기 자체가 다른 튤립이랑은 다르더라고요. 신기하게도 큰 튤립꽃을 보여줬는데, 약간 백합같기도 하고 신기해요.
개량종 튤립과는 다르게 또 우리나라 환경에서도 번식 가능하다 하니, 올해 더 늘어나 줄 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꽃이 여러 개 피면 더 예쁠 것 같아요.
12. 핑크 임프레션(Pink Impression)
노지에 심었었는데, 정말 예뻤어요. 존재감 뿜뿜! 키가 큰 튤립이라 우아하고 색깔도 너무 예쁩니다. 옆에 같이 보이는 튤립은 로얄버진(흰색)과 네그리타(보라)인데 확실히 키가 크죠. 활짝 개화되기 전이어서 안에 색상이 안나왔는데, 살몬 임프레션과 동일하게 검은색입니다.
13. 그 외
노지에 이것저것 섞어 심었더니 구근이 섞여서 배송된 것인지, 산적이 없는 이상한 튤립도 피고, 본래 판매 페이지에서 봤던 사진과는 다른 형태의 핑크트위스트로 추정되는 튤립도 피고 해서 본문에 넣기는 좀 그래서 떼샷으로 마무리합니다. 람바다는 예쁜데, 개별로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요.
이 화단은 이 전 년도에 심었던 구근들과도 섞여서 더더욱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확실히 소모성 구근은 맞는 것 같아요. 2년 연속으로 꽃을 보여준 애들은 많지 않네요.
본 포스팅이 튤립 키우시는 분들에게 작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해는 이와는 또 다른 구근들을 심었는데, 이제 한창 자라는 중이라 이후 포스팅에서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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