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키우기] 토마토 씨앗 채종하기

이번 글에서는 토마토 씨앗 채종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저는 앞선 글에서와 같이 밭에서 여러 토마토를 키우고 있어요.

[토마토 키우기] 내가 키우는 토마토 종류 (17종) - https://mirumiru.tistory.com/m/24

[토마토 키우기] 내가 키우는 토마토 종류 (17종)

어느덧 토마토가 익어 많이 수확하고 있습니다. 키우는 과정은 진짜 힘든데 이렇게 수확을 하게되면 진짜 뿌듯한 것 같아요. ^^

채종 대상 토마토 종류

수확한 토마토는 퍼플슈가, 택시, 이름모를 그린토마토, 딘헤일리의무지개, 식전반주, 젤리, 오리, 달콤한사탕고드름, 오자끄썬셋, 이마트 채종 토마토, 선라이즈 범블비 입니다.

가보(에어룸) 토마토

가보(에어룸) 토마토

제가 키우는 것 중에 젤리토마토, 이마트 토마토(이건 정체를 모름)를 제외하고는 전부 가보토마토 혹은 에어룸 토마토라고 불리는 것들이어서 교잡되지 않는다면 부모의 형질을 계속 이어가게 됩니다.

반면 젤리토마토와 같이 시중 종묘사에서 파는 씨앗(F1)들은 채종해서 심었을 때 부모형질을 따라가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 F1부터 재배해서 원하는 형질을 가지는 개체로 다년간 노력하면 고정종자(가보)가 될수 있겠죠.

해서 재미로 F1에서 채종해서 심어볼수는 있지만 채종해서 나눔하는것은 나눔받으시는 분의 노력에 비해 시원찮은 수확을 가져올 수 있어서 비추천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해서 제가 재배하는 토마토들은 가보토마토들이라 씨앗을 대부분 받고 있어요.

토마토 채종하는 방법

먼저 토마토를 먹기 전 체에 속을 파냅니다. 그리고는 체에 박박 문질러 줍니다. 토마토 씨앗은 발아를 늦추기 위해 얇은 막으로 덮여있어요. 박박 문질러 벗겨줍니다.

토마토 채종

얼추 씨앗이 분리된 것 같으면 그릇에 넣고 물을 넣어요. 투명한 그릇에 넣고 보면 씨앗을 감싸고 있던 막들이 분리된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울여서 물과 함께 흘려보냅니다. 씨앗과 분리되지 않으면 체를 씻어 다시 박박 문질러줍니다.

토마토 채종 과정

작년에 하도 했더니 이제 한번만 해도 얼추 분리가 되요. ㅎㅎㅎ

토마토 씨앗

이정도로 깨끗해졌다면 건져서 어딘가에 놓고 말립니다. 작년에 처음 채종할 때는 키친타올에 했었는데 말린다음 떼어내려니 아주 들어붙고 난리여서 이후엔 종이호일을 이용했었어요. 근데 어떨때는 바람땜에 날라가기도 해서 올해에는 햇반용기랑 일회용품 용기 모았다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편의점 유부초밥 용기인데 세칸이라 아주 좋아요!
아! 그리고 위에 어딘가에 네임펜으로 이름을 써줍니다. 안쓰고 잊어먹으면 ㅋㅋ 랜덤토마토 봉투에 모아야 하는 불상사가 ㅋㅋㅋ

이렇게 말려서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나눔을 하려고 모으고 있어요. 가장 인기가 많은 식전반주는 넉넉히 드리려면 많이 모아놔야죠. ^^ 수박씨도 같이 넣어버렸네요 ㅋㅋ 개인적으로 달콤한 사탕고드름도 수확량이 많아서 좋고 딘헤일리의 무지개는 잎에 무늬가 있어서 관상용으로도 훌륭할 것 같아요.

가보 토마토 씨앗

작년에 이렇게 채종해서 식전반주의 경우 50명 이상 나눔한 것 같은데요. 발아율이 걱정이었으나 거의 다 나왔다고 하셨어요. ^^
올해도 잘 모았다가 겨울쯤 농한기 혹은 봄에 파종하기 직전 나눔하려고 해요. 아직은 시작하는 블로그지만 블로그가 흥하면 블로그에서도 해볼까요. ㅋㅋㅋ

토마토 채종하시는 분들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