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소소한 텃밭 수확물
매 해가 갈수록 텃밭 농작물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어요. 작년에는 토마토, 고추, 오이, 가지 정도가 주된 작물이었는데 올해는 옥수수, 수박, 메론참외, 사과참외, 깻잎, 양파, 콩, 수세미 등 다양한 작물을 수확하고 있답니다.
이번 주는 특히 몇달동안 키우던 고당옥 옥수수를 수확했어요. ^^ 초당옥수수는 F1 종자라서 채종해서 심으면 그 형질이 안나온다고 하는데 고당옥 옥수수는 채종해서 심어도 되는 모양이예요.

이렇게 고르고 멀쩡한 옥수수는 이거 하나고 ㅋㅋ 나머지는 벌레먹고 이빨빠지고 난리가 아닙니다. 어차피 채종이 목적이었어서 뭐 괜찮습니다.
집에오자마자 쪄먹어봤는데 초당옥수수는 아삭한 식감이라면 고당옥은 약간 쫀득하고 단맛이 있었어요. 초당보다 단맛은 좀 덜했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몽애플수박도 수확했어요.
크기는 지난주보단 크지 않았는데, 꼭지가 말라있기도 하고 장마기간이라 수확해 왔습니다. 집에 수박이 많아서 아직 안먹고 있는데 조만간 갈라서 먹어보려고 합니다. ^^

블랙보스망고수박으로 추정되는 애도 크고있어요. 다른 분들만큼 막 쑥쑥크진 않는데 그래도 타원형으로 크고있는 것 같아서 신기해요. 껍질 색깔이 짙은 색깔이 아니라서 음…? 교잡인가?

사과참외인지 메론참외인지 모를 참외도 크고있고요. ^^
흰색으로 익으면 사과참외, 노란색으로 익으면 메론참외로 밝혀지겠죠?
당초 계획은 둘 다 먹어보고 맛있는걸로 내년에 심으려 했는데 과연 둘 다 살아남아서 맛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근 농사카페에 어떤 분은 메론참외가 더 맛있다 하셔서 기대중입니다.

호박은 풋호박을 심었는데 지금까지 1개 수확했어요. 그런데 호박으로 성장할 것 같은 애들이 있어서 기대중이예요. 작은 애는 장마기간에 꽃필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약간 걱정이네요.


토마토도 지난주 보단 수확이 좋았어요. 비록 벌레먹은 것도 많았지만 벌레가 까꿍 하고있진 않아서 ㅋㅋ 지난번과 다르게 다행히 수확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어요. 달콤한 사탕고드름을 꽤 많이 수확했는데 수확하고 나서도 아래와 같이 많이 달려있어요. 옆에 심은 아토믹 그레이프는 진짜 많이 터졌는데 하나도 안터지고 아주 좋더라구요. 내년에 심을 품목으로 낙점했습니다.

딘헤일리의 무지개는 모종을 두개 심었는데 하나는 거의 건질게 없었고 하나는 거의 피해없이 수확했어요. 무늬토마토라 부지런히 채종해서 나눔하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이 수확해서 한 바구니에 담지도 못했네요.
내일부터 또 장마라니 왠만큼 익은건 다 수확했어요.

부디 비가 적당히와서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